WHAT IS PLATFORM COLLEAGUE

소용돌이, 즉 주변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구멍이 만들어내는 패턴은 우리가 생각하는 문화의 형상에 제일 가깝습니다.

그것은 무차별적인 식욕처럼 손에 집어드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삼킵니다. 그것은 무늬, 운동, 패턴이므로 고정된 정체성이나 역사적 맥락과 무관히 어디에서도 통용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누군가에게 소용돌이는 그레고리 핸더슨이 중앙정부로 권력이 편향되어 집중되는 한국의 정치 체계를 분석하기 위한 개념이지만, 또다른 이에게 소용돌이는 히치콕의 나선, < 사이코 >에서 배수구로 핏물들이 휘감기며 생기는 무늬입니다. 이처럼 소용돌이는 개별적인 현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보편성의 형상입니다.  

콜리그는 이러한 형상을, 다시 말해 소용돌이의 패턴과 운동을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비평공유플랫폼으로서 콜리그는 지금의 문화에 소용돌이를 형성할 수 있는 구멍을 뚫고자 합니다. 여기서 구멍은 구조동형성을 지녔지만, 몇 가지 갈래로 나뉘는 상이한 구멍들을 지칭합니다.
별의별 수를 쓰면서 온갖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예술향유자들의 마음 내부에 뚫린 구멍, 분야를 가리지 않고 예술을 빨아들이려는 문화로서의 구멍. 그리고 두더지로서 관객-작가들은 이 구멍들을 자유로이 오가고, 또 통로이자 출입구인 구멍을 팝니다. 망치는 소용없습니다. 콜리그는 지금 지하로 진입하며, 지금 이 소개글을 보는 독자들에게 지하로의 여행을 권유합니다.

지금 여기에선 절대 뒤돌아 보지 마세요.
코를 흙에 처박은 눈 먼 두더지처럼 행세해야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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